카페 방문기

정읍 카페 ‘치치하하’

쿼카앤빙봉 2023. 3. 4. 18:07

정읍에서 아마도, 가장 힙한 (?) 카페일 듯한.

치치하하에 다녀왔다.

 

원래 방문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제일서점에서 주문했던 책을 찾으러 갔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봤다. 예전에 어디인지 못 찾아서 실패했었기 때문에...

아니 매번 차로 지나가던 이 길목이었다니... 간판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경찰서 옆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네..

 

치치하하 주차를 하려면 경찰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 하는 것이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나는 서점 방문이 목적이었기에 시장 쪽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갔음..

 

 

이 낡은 건물 타일 무늬마저 디자인처럼 느껴지는.

치치하하 옆옆 집에 예쁜 바버샵도 있던데, 정읍에 이런 곳도 있어?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놀라기도.

 

 

치치하하는

일본어로 부모님을 의미한다.

아버지, 어머니를 칭하는 말.

 

 

음 가게 이름이 왜 치치하하지? 부모님이 차려주신 카페인가...? (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봄ㅋㅋㅋ)

 

 

가게가 상당히 작다는 리뷰는 여럿 읽고 갔는데,

정말 생각만큼 아주 작아서 대기해 있을 곳 조차 없는....

약간의 민망함을 안고 주문 후 기다림.

 

 

 

 

메뉴판을 못 찍었는데, 네이버메뉴에 있는 메뉴와 같았고

나는 

가장 맛있고 유명하다는 (?) 크림라떼를 주문하였다.

 

아인슈페너는 아이스아메리카노+크림이므로 참고! 

 

 

 

 

치치하하에서 크림라떼 주문 후 대기 중.

테이블이 3개뿐인 곳으로, 앉을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0명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잔이 너무 예뻐서 계속 눈이 갔다.

사장님 혼자서 근무하시는데, 너무 친절하고, 너무 다정한 말투로 말씀하시는데

정말 너무 바쁘시기도 했다.

 

 

 

 

음료를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기 시작하는데

커피 계량, 분쇄, 우유 계량, 크림 제조 등을 전부 그때 그때 하는 것 같아 보였고

그래서인지 주문 후 대기 시간도 긴 편이었다.

 

 

 

 

 

드디어 나온 크림라떼.

 

정읍에서 먹은 그 어떤 크림라떼보다 맛있었다.

솔직히 약간의 기대가 있기는 했지만, 매번 정읍 카페에서 너무 많은 실망을 해 왔기 때문에

기대를 좀 죽이기도 했던 ㅋㅋ 

 

 

초창기 태양커피 느낌이었달까.

오히려 태양커피보다 크림은 더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지기도.

커피는 그에 반해 굉장히 연한 편이었다.

 

맛있었는데 뭔가 커피 향미 자체는 살짝 약한 것 같기도 하고...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데, 다들 자리가 없다보니 포장 주문을 해서 가져갔다. 

 

 

가게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너무 좋았고. 보싸노바였던 것 같기도 하고. 

평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오픈하면 조금 더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12시-7시 운영이라 아쉽다. 

 

 

턴테이블의 멋도 좋지만 대기석을 만들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금 편하게 있다 가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