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하면 낙지탕탕이라길래, 낙지탕탕이 맛집 찾아 삼만리...
목포스카이워크 주변 맛집을 검색해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가고싶은 집이 없었음.
(대반동201이라는 카페를 가서 빵을 먹는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은데, 여기 카페가 나름 대형 카페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바글거려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음)
어디가지 어디가지~ 검색하다가 뜰채라는 가게의 리뷰가 괜찮아서 다녀옴.
뜰채 주차는 솔직히 하기 힘들 것 같다. 가게 옆 뒷편 골목에 쭉 대라고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한 3대? 정도만 가능할 것 같고, 이미 내가 갔을 때 다 차있었으며 4대? 이상은 힘들 것 같다. 옆 건물에 무슨 센터 건물이 있기는 한데 거기 주차해도 괜찮은지 잘 모르겠고해서. 그냥 목포 해상 케이블카 공영주차장 바로 건너편이 뜰채니까 거기다 대놓고 걸어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이용자는 무료주차 3시간 가능하다고 함)
아무튼 뜰채에 들어왔고, 메뉴는 이러하다.
탕탕이 소자를 주문했음.
내부 구조는 이렇다. 가게 크기는 크지 않다. 그래도 저 오픈형 문짝?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몇 개 더 있기는 함.
더덕무침, 고추, 멸치, 시금치, 감자채, 호박무침 , 피망샐러드, 야채샐러드가 기본 메뉴로 나온다.
최근에 먹었던 어떤 음식집 반찬보다도 맛있었고 말 그대로 접시째 "흡입" 하고 나왔다.
대망의 메뉴 육회 낙지 탕탕이도 나왔다.
낙지는 살아 있어서 꿈틀 꿈틀.
처음에는 밥 없이 먹다가 뭔가 아쉬워서 밥 한공기 추가했다.
김국이 같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없었으면 목 막혔을뻔 ㅋㅋ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이라는데, 솔직히 탕탕이는 그냥 탕탕이.
다른 조미가 특별히 되어 있는 것 같지 않고 정말 육회+낙지+약간의 쪽파 송송만 느껴졌음.
이 집은 반찬 맛집! 탕탕이도 물론 맛있지만 예상 가능한 맛이라는 점.
나의 경우,
두 명이서 가서 먹으면 탕탕이가 남을 일이 없겠지만, 거의 반 이상 남아있었기 때문에
집에 가서 남은 탕탕이를 포장해서 익혀 먹을 용도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우리 집은 포장이 절대 안 된다며 포장을 못 하게 하셨음.
순간 너무 너무 당황스러웠음;;;
제가 제 돈 주고 먹은 음식 포장도 못해가나요.
상할까봐 안 된다고 하는데, 이유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솔직히 이해 안 됨.
상하니까 바로 드셔야 한다(강조), 혹은 꼭 익혀 드세요(강조) 하는 정도로 이야기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나도 나중에는 짜증나고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싶은 마음.
여러 번 말씀 드려서
금방 집에 간다, 익혀 먹을테니 걱정마시라고
진짜 여러 번 구걸?하듯이 말해서 가져왔는데 기분이 진짜 정말 좋지 않았음...
나중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돼?ㅋㅋㅋ라는 생각이 들어서ㅋㅋㅋㅋ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집 돌아와서 바로 익혀서 잘 먹었고.
정말 기분 좋게 먹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 생각했다.
포장 용기 값 때문에 그러나?
상한 음식 먹고 누가와서 태클을 건 적이 있나?
아니면 탕탕이 품질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이 없나? 도축한지 오래된 소고기를 썼나?
이렇게까지 사람 무안하게 만들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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