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던 연화정도서관을 방문했다.
전주는 진짜 올 때마다 느끼는데,
무슨 놈의 신호가 이렇게 하나 걸러 하나 있으며
과속 카메라가 이리도 많은지 진짜 운전하다가 화병 걸릴 것 같다.
심지어는, 서울에서 운전할 때보다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이게 과속을 해서가 아니라,
차량이 흘러가는 흐름이라는게 있는 건데
진짜 뜬금포, 갑작스럽게 정차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운전하면서 너무 맥 빠지고 스트레스 받는다.
이번에도 느꼈는데, 전주는 시내로 들어오는 순간,
운전 스트레스 가중치가 더 커진다.
덕진구까지 넘어오고 싶지도 않다 진짜. 🤬🤬🤬
도대체 누가 이따구로 신호 만들어놨는지 하 생각만 해도 화가 나고 전주가기 싫어짐...
아무튼 사설이 길었지만 연화정도서관 방문기를 시작해보련다.
연화정도서관은 전북대 기숙사인 참빛관과 매우 가까운 편...(이라는 말은 수업 듣는 건물들과는 매우 멀다는 소리;;; 그리하여 많은 전북대생들은 기숙사에 살지 않고 자취방 구해서 산다는... 슬픈 이야기... 심지어 커피 사러 기숙사 쪽 갔는데 유일한 카페마저 수도가 터졌다며 나중에 오라는데... 장사를 못 하고 계심... 하. . .)
아무튼 주차해놓고 내려서 한 컷 찍어 본다.
연화정 도서관 주차는 그냥 카카오맵에서 연화정도서관 찍고 가면 주차장으로 바로 안내해주는데,
덕진공원 주차장으로 안내해 준다.
도서관 오픈하고 거의 30분 내로 도착했던 상태였는데,
나름 넉넉했던 주차장이 ...
나중에 2시 넘어가니 만차 상태에,
주차할 곳 없는 차들이 계속 뺑뺑이 돌며 자리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더라는;;;
일찍 오길 다행이었다 휴...
주차장 확장이 시급하다...
덕진공원 보러 오는 사람도 많고 가족 나들이객도 많은데...매우 협소!!!
아무튼 요 며칠간 미세먼지로 아주 별로인 날씨 상태였는데,
그나마 좀 나았던 하루.
아쉽게도 연꽃은 당연히 없는 계절.
그래도 곧 피어날테니까, 그때가 너무 기대된다.
저 푸른 잎새들. 너무 이쁘다. 한옥 건물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
연화정도서관의 내부 사진도 찍어보았다.
내가 갔을 때는 나름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던 때라, 조용히 사진도 몇 장 찍어보고.
편히 앉아서 책 볼 공간도 있고, 노트북도 구비되어 있는 점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날씨가 개개개 추웠음. 바람 겁나 많이 불어서 진짜 추웠다...
심지어는... 나중엔 이렇게 사람이 겁나 많아졌음 ... !
관광객들도 많이 왔다 갔다. 캐리어 끌고 온 분도 계심...오오....
사진으로만 봐도 분위기 완전 쩐다...
다만...
연화정도서관에서 약 3시간여 머무르며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 한다.
1. 한옥+자연의 콜라보라 그런지, 벌레가 꽤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아있었는데 약간 모기?같이 생긴...
그 모기는 아닌데 모기스럽게 생긴...
그정도 크기보다 약간 더 큰 것 같은 이름 모를 벌레(?)가 창문에 자세히 보면 꽤 다닥다닥 있었음..
벌레 제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원래 왠만한 벌레는 다 때려잡는 강심장이고 ㅋㅋㅋ
여기 있는 동안도 휴지로 4마리 눌러 죽였음...
하지만 분명 이건 도서관으로서 마이너스 요소임....
2. 와이파이 속도 미쳤음...
아마도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등록해서 그렇겠지만,
노트북에 와이파이 잡아서 하는데
심지어 이건 네이버가 중간중간 아예 안 켜질 정도의 속도...
중간중간 등록 아이디 비번이든 뭔가 리셋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외국인도 꽤 보였는데 (나 있는 동안 2명 왔다감),
와이파이는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ㅠㅠ
3. 콘센트가 없음...
아니, 있는데 숨겨놓은건지 뭐 잘 모르겠지만.
뭔가 충전한다던지 할 때 여러모로 필요한데 요즘 도서관답지 않게 콘센트가 없는게 신박했다... 오잉?
4. 의자가 개불편함.
한옥의 특성, 목재 소재 등 다 좋은데...
특히 앉아있는 의자의 경우... 등받이 반쪽짜리인 의자 무슨 일... ?
진짜 허리 기댈 수도 없고 다리를 접을 수도 없고... 너무 불편한데... ?
이거 누가 실제로 앉아보고 고르긴 한 의자인거 맞을까...?
"도서관=의자"가 넘버원 올타임 중요한거 아니냐며...ㄷㄷ
목재 인테리어로도 분명 편안한 의자는 가능했을텐데, 이 부분은 참 아쉽다.
5. 온도조절 안 됨....
이게 어느 정도냐면, 너무 추워서 손끝이 시릴 정도였음 ㅠ ㅠ
하 심지어는 이게 도저히 안 되겠어서 차에 담요 꺼내러 갔는데, 하필 세탁한다고 !!!
담요를 치워놔서 다시 그냥 돌아옴...
내가 그럼 이 날 옷을 얇게 입고 갔느냐?
절대 아니라는 점!!! (유니클로 양모니트 입고 감+외투도 입었는데 ㅠㅠ)
난 더운건 잘 참지만 추운건 못 참아서 정말 한여름이 아닌 이상 긴팔+외투를 꼭 챙기는데...
아아.. 이것도 한옥 특성이라 보기엔 아쉬운 걸...
6. 도서관 프로그램 어쩌고 하면서
중간에 사람들 데리고 다니면서 마이크 켜고 무슨 관광 안내 프로그램을 한다...
아 이때 느꼈다. 연화정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써의 역할보다 관광, 눈요기용 도서관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너무 비판만 한 것 같으니 좋은 점을 들자면...ㅎㅎ
진짜 진짜 예쁘다는 점.. 목재 인테리어, 한옥 그 자체로서의 너무나 큰 만족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이쁘고, 색다르고, 분위기 쩐다.
그리고 주변에 아이들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정말 많았고,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 많았다.
아이 있는 집은 시간 때우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았다.
그냥 연화정도서관 그 자체가 전주의 아이덴티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매력적이고 아름다우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점은 개선되면 좋겠다는 말도 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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